動かすの

갑자기 메타적인 토게채영 보고 싶어졌어요
선배, 저 선배랑 제가 만화 속 등장인물로 나오는 꿈을 꿨어요…
같은
꿈에서 선배는 왼팔을 잃으셨는데, 앞으론 선배를 안을 때마다 제 오른쪽 어깨가 허전할 거란 사실이 슬퍼서...
하고 말을 이어나가면
너다운 이상한 꿈이라면서 대충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시겠죠
난 진짜 같아서 조금 울 뻔 했는데... 바보
툴툴거리면서 선배의 어깨에 머릴 기대고 잠시 눈을 감았다 뜨면 다시 끔찍한 현실로 돌아오겠지만요


며칠전 태어난 계절별 궁합에 관한 글을 봤어요
가을과 겨울 조합이 가을생이 겨울생을 이해해서 궁합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이미 알고 있던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주술회전 내 주요 등장인물들의 생일은 24절기에 맞춰져있어요
선배의 생일은 가을의 마지막 절기 상강(10월 23일)
저는 (양력으로)11월 13일생이기 때문에
선배가 가을생, 제가 겨울생!

가을생인 선배가 겨울생인 저를 이해해준다는 부분까지 사주 풀이가 잘 들어맞아서 놀랐어요
믿거나 말거나 아무래도 좋을 미신이지만 이런 걸 보면 운명이란 걸 믿고 싶어지기도 해...


まだまだ終われないこの夏は 映畵じゃない 僕らの夏だ • NO 님

날이 이렇게나 더운데 벌써 내일이면 입추더라고요…
여름이 끝나기 전에 꼭 업로드하고 싶어서 이렇게 여름의 마지막 날에 올리게 됐습니다
SPLASH×BATTLE!
1학년즈와 2학년즈의 옷 색이 검은색/하얀색으로 서로 나뉘어진 거 알아채셨나요?
팀을 나누어서 서바이벌 물총놀이를 했거든요
(고죠 선생님은 무하한으로 다 튀겨내셔서... 그냥 빼고 놀았답니다 ^_^)
저는 광과민성(햇빛 알레르기)이 있는지라…
흰 긴소매 티셔츠 위에 검은 반소매 티셔츠를 레이어드 해 입었는데 선배랑 묘하게 커플룩 느낌이 나는 바람에 모두에게 놀림받게 됐어요
그저 우연일 뿐이니까 그만 놀려달라고 모두에게 해명하던 와중 옆에서 제 옷자락을 슬쩍 당기시더니 커플룩이면 싫은 거냐고(ツナマヨ… コンブ) 묻는 선배의 눈빛 때문에 결국 네 네... 사실 커플룩이에요... 라며 대충 인정하고 넘어가긴 했지만
두 개의 물총은 제가 사용하는 주구인 두 개의 가위에서 착안되었어요 평소 쓰던 것과 비슷하다면 사용이 용이하지 않을까 해서 1학년 모두와 상의 하에 내린 결정이랍니다 아이스크림 내기가 걸려있었기 때문에 모두가 사뭇 진지하게 게임에 임하는 분위기였거든요 어쩌다 선배랑 제가 최후에 남게 되었는데 선배가 멋있게 마지막을 장식하자며 서부극에 나오는 카우보이처럼 등을 맞대고 신호에 맞춰 앞으로 3보 걸어 나간 다음 동시에 뒤돌아 서로를 향해 물총을 쏠 것을 제안했어요
정면승부로는 제가 질 게 뻔한 걸 아니까 전 그 제안을 받아들였고요
그렇게 선배와 등을 맞댄 순간 저는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약속을 깨버리고 바로 선배를 향해 물총을 겨눌지 정정당당하게 순발력 그 자체만으로 승부를 낼지 말이에요
솔직히 조건이 어떻든 선배를 이길 자신이 없었거든요


오늘은 선배 등에 업혀서 기숙사까지 왔어요
딱히 부상을 입거나 한 건 아니지만 선배의 뜬금없는 제의로…
주술계의 인력난 문제 때문에 선배는 대체적으로 바쁘신 편인데 오늘은 우연히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에 고전에서 선배의 동글동글한 뒤통수를 발견했어요 초 럭키! 🍀
신난 마음에 발소리를 죽이고 조심스레 선배의 뒤로 다가가 와락 껴안은 다음

잡았다!
하고 외치니 고개를 살짝 돌려 생글 웃는 선배가 새삼스레 예뻐 보여 괜히 심술이 나 틱틱거렸어요

…방금 미소 예쁘니까 반칙.

그 말을 듣고 쭈뼛하는 선배를 보니 제 입으로 말해놓고선 괜히 멋쩍어지는 거 있죠
뭔가, 분위기가 묘해진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껴안은 그대로 선배의 등에 조금 상기된 얼굴을 묻고 비비적거리던 차에 선배가 제게 물어보신 거예요

오늘은 기숙사까지 업어줄까(しゃけ… ツナマヨ)
하고
무거울 텐데… 하고 마음에도 없는 소릴 늘어놓다 싫으면 말고(ツナ...) 라며 절 한 번 떠보는 선배에 이 기회를 놓칠세라 냉큼 선배의 목덜미에 팔을 걸고 깡충 뛰어올랐어요(단순하게도...)
선배는 바로 제 다리를 팔로 받쳐들어 안정적인 자세로 절 업고선 기숙사로 향하기 시작하셨고요
내딛는 걸음 하나하나에 느껴지는 조심성, 짙게 나는 선배의 향에 선배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무심코 작게 소리 내어 웃었어요

… 뭔가 바보같아.
おかか...(내버려 두고 간다?)
그렇게 못하면서.

이후로 이어지는 잠깐 동안의 정적...
역시나 제 말이 맞았던 거예요
만족스럽다는 듯 웃으면서 다시 제가 먼저 운을 떼었어요

가끔은 이렇게 업혀서 가는 것도 좋을지도!
コンブ(도망 다녀야 하나?)
이것 봐. 역시 제가 무거우셨던 거죠?

하면서 다리를 동동 구르니 곧 넘어질 듯 선배가 휘청거리기 시작하는 거 있죠…
+㏫
깜짝 놀라 눈을 꾹 감고선 몸을 움츠려 선배의 몸에 착 달라붙도록 와락 안기니까 그저 재밌다는 듯 예쁘게 눈 접고 웃는 이누마키 선배
당한 기분이라 묘하게 열받는데 웃는 선배가 너무 예쁘기도 하고 창피해서 뭐라 말도 못 꺼내겠고 그냥 그대로 얌전히 업혀서 기숙사로 돌아왔어요…
제 방 문 앞까지 도착했을 때 선배의 등에서 사뿐히 내려온 다음 교통비 지불이라는 명목으로 뽀뽀하면서 복수하긴 했으니까 이 정도면 만족합니다
마냥 당하기만 하진 않는다구요 ✌️


만약 모든 기억을 안고서 시부야 사변 전으로 타임리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땐 선배에게 모든 걸 다 버리고 도망치자고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2시 18분...
I당연히! 그렇게 말하진 못하겠지만요
말한다고 해도 장난인 척, 그냥 넌지시 던져보는 실없는 말인 척... 그렇게 전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렇게라도 말한다고 해도... 선배는 그럴까? 같은 느낌으로 답해놓고선 정말 모든 것들을 다 외면하고 훌쩍 도망쳐버릴 수 있을 것 같진 않기 때문에 더 비참해지고 싶지 않아서 목에 턱 걸린 말을 몇 번이고 삼키게 되겠네요
조금만 이기적일 순 없는 건지… 진짜 열받아
근데 그런 부분이 좋아


선배랑 저
둘이 공유하고 있는 사소한 습관
둘 중 한 명이 먼저 기숙사로 돌아오게 된다면 다른 한 명이 돌아올 때까지 방의 불을 계속 켜 두는 것…
선배도 저도 가끔 이런저런 일로 늦게 돌아오게 될 때가 있는데 그땐 아무리 시간이 늦어진다고 해도, 기다리다 지쳐 미처 얼굴조차 보지 못한 채 먼저 잠에 든다고 해도 서로가 돌아오기 전까진 계속 방의 불을 켜 두고 있는 편이에요
저는 선배가 돌아왔을 때 제가 반겨줄 수 없는 상황이어도 방에 불이 켜져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쓸쓸함을 조금 덜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켜 두는 건데 선배는 어떤 마음으로 켜 두시는 걸까요...
알 수 없지만 제 마음과 비슷한 결의 것이지 않을까 감히 추측해봅니다


몇몇 별들의 이름은 그 별을 처음으로 발견해낸 사람의 이름에서 따와 지어지는데요
언젠가 먼 훗날 선배와 결혼하게 되어서 狗巻란 성을 받게 된다면 나도 선배가 발견해낸 별이 되어버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
자신을 발견해낸 사람의 이름에서 따와 제 이름이 명명되었을 별의 심정은 어떨까요...
아무도 알아봐 주지 않았다면 그저 홀로 밤하늘 한구석에서 외롭게 빛을 내고 있었을 별에게 누군가 자신을 발견해주었단 것과 이름을 붙여주었단 행위는 꽤나 뜻깊지 않을까요 홀로 존재한다는 것, 그 자체만으론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아무것도 될 수 없으니까요
날 세상으로 이끌어준 사람의 이름이라면 어떰 이름이든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잘 떠올려보면 선배랑 저, 둘 사이의 이야기도 이와 비슷한 맥락인 것 같아요


마키 선배랑은 서로 시간이 맞을 때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함께 점심을 먹곤 해요
마키 선배랑 저, 둘의 성격은 거의 정반대지만 음식 취향만큼은 꽤 잘 맞거든요
요 근래엔 제 건강이 걱정된단 이유로 이누마키 선배가 수제 주먹밥을 만들어 점심 도시락을 챙겨주시는 바람에 좀처럼 가지 못하고 있어요
이누마키 선배한테 들키지 않고 마키 선배랑 단 둘이서 은밀하게 다녀왔다고 생각했는데... 언제 어떤 부분에서 꼬리가 밟히게 된 걸까요
+㏲
생각해주는 마음이 예뻐서 거절하기도 난감한데, 마키 선배랑 함께하는 점심시간도 즐거워서 포기하고 싶지 않고... 정말 난감해요
그래서 매번 이런저런 복잡한 마음으로 도시락 뚜껑을 열어보게 되는데 꽤나 귀엽게 꾸며져서 담긴 선배 표 주먹밥을 보면 단번에 그런 생각들이 사라지는 거 있죠(꽤나 단순한 편...)
제가 선배한테 똑같은 레시피로 배워 만든 건 안 이랬는데 얼굴이 예쁘면 주먹밥도 예쁜 모양으로 만들어지는가 봐요…(단순히 숙련도의 문제임)
아무튼!
선배가 더 이상 도시락을 챙겨주지 않으실 때까진 별수 없이 계속 점심으로 선배가 싸주신 주먹밥을 먹기로 했어요
오늘 점심도 주먹밥으로 결정이네요


@드림주는 입에 먹을 것을 대면
반사적으로 받아먹는다 or 피한다

저는 곧잘 받아먹어요
이것도 선배의 영향이 꽤 큰데...
2학년 중에 가장 요리를 잘하는 선배는 그에 대한 자부심이 꽤 있으시거든요
종종 뭔갈 요리해서 제게 먹여주시곤 해요

しゃけ─

선배가 제 어깨를 톡톡 치면서 음식을 슬쩍 내밀면 곧바로 입을 열고 냠 받아먹게 돼요
편식이 꽤 심한 편이기도 하고,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해도 내키지 않으면 먹지 않는 타입이라 선배를 만나기 전까진 이러지 않았는데...
선배에게 익숙해졌다고 해야 할지 길들여졌다고 해야 할지


요즘 근황...
꽤 오래전부터 선배랑 하고 있는 문답 형식의 기능이 주인 커플앱에 새로운 이벤트가 생겼는데 거기서 누가누가 더 귀여운 씰을 뽑는지 선배랑 내기하고 있어요
사실 내기까지 하는 건 아니었는데...
하는 걸로 방금 정했습니다(제가 멋대로)
귀엽고 동글동글한 레어씰과 쭈글쭈글 짜글짜글하고 바보 같은(그래서 귀여운) 씰이 랜덤 하게 나오는데
당연히! 좌측과 같은레어한 씰을 누가 더 많이 뽑느냐로 승부입니다
사진은 제가 뽑은 씰(좌측)과 선배가 뽑은 씰(우측)이에요

내가 뽑은 씰
선배가 뽑은 씰

오늘 제가 귀여운 펭귄씰을 뽑으면서 현재 스코어는 2:0!
아직까진 제가 앞서나가는 중이에요 ^_^

+㏷

오늘 아침 레어씰을 뽑으신 선배...
내기라고 하긴 했지만 좀처럼 레어씰이 나오지 않자 선배가 점점 시무룩해지는 게 눈에 보여 맘이 안 좋아지더라고요
그래서 선배가 언젠가 레어씰을 꼬옥 뽑을 수 있기를 내심 바라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뽑자마자 바로 자랑하러 와주셨어요
전에 뽑은 씰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예전에 뽑은 씰까지 붙여둔 게 너무너무 귀여워
이누마키 토게는 씰 하나 뽑는 것마저 귀여워 보이는 게 가능한 남자구나... 🥹
이러니 어떻게 사랑하지 않고 배겨내겠어요
+㏹
사실 저도...
쭈글쭈글 짜글짜글한 씰을 뽑은 적이 있긴 해요

마침 판다 캐릭터라 판다 선배한테도 보여드렸더니 엄청 좋아하시면서 판다씰 그림으로 라인 프로필 사진도 바꾸셨어요
쭈글쭈글 짜글짜글 바보 같은 씰도 보면 볼 수록 빠져드는 것 같고 귀여워서 매력있는 것 같아요
이누마키 선배 같아


@ 드림 커플의 사랑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주실 분 꼭 사랑이 아니어도 드림을 꿰뚫는 감정 내지는 관계성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ex. 공감, 헌신, 모순··· etc)

愛 ♡
잠깐 고민해봤는데 역시 사랑(愛)이란 단어만큼 이 마음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단어는 없지 않을까 싶어서…
사랑은 사랑입니다! 라니 바보 같은 소리처럼 들리실지도 모르겠지만 귀애, 동경, 애착, 그리움... 여러 복합적인 감정들을 포괄하고 있는 단어는 '사랑' 하나 뿐이더라고요
그중에서도 恋와 愛 둘 중 어느 것을 고를지 조금 망설이긴 했는데...
선배랑 제가 단순히 로맨스적인 사랑의 감정만을 나누고 있다곤 생각하지 않아서 愛로 채택했습니다
+㏸
쓰면서 찾아봤는데 나라마다 같은 글자를 써도 서로 조금씩 다른 뜻을 가진다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愛 이 한 글자가 이렇게나 많은 의미를 품고 있는 단어인 줄은 몰랐어요
하긴... 사랑만큼 알기 어렵고 양가적이고 복잡한 감정은 없으니까


...
선배가 이런 거 믿지 말래요

저를 향한 선배의 사랑보단 선배를 향한 제 사랑이 10배 정도로 더 큰 건... 아마 맞긴 할 테니까요
7만큼의 사랑이라도 사랑한단 사실 자체는 변치 않으니 어찌 됐든 괜찮지... 않을까요?!
사실 서로를 향한 애정도보단 함께 출력되는 글이 너무 토게채영이라 놀랐어요
어떻게 목소리와 관련된 글이 짠 하고 나와줄 수가 있는지
특히 좋아하는 부분만을 잘라 덧붙여봅니다

토게채영은 이상하게 이런 유사 과학적인 궁합 결과가 제법 잘 들어맞는 것 같아요
누가 천생연분 아니랄까 봐... 정말 지독하고 과해


@ 드림주는 희망없는 상황에도 긍정적인 말을 해주는지 사실을 말해주는지 궁금해

긍정적인 말을 해줘요
그렇지만 이건 상대를 위로해준다거나 기운을 북돋아주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자신을 위해서 그러는 경향이 커요
한 줄기 희망조차 보이지 않는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어서, 어떻게든 부정하고 싶어서...

괜찮아질 거예요, 언젠가는 분명.
그렇게 위로를 가장한 자기 암시를 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