動かすの

✂️드림주의_스탯을_체력_지력_사교성_미모_행운_재능_노력으로_각_항목마다_최대_10을_기준으로_작성해본다

체력 : 4
지력 : 8
사교력 : 7
미모 : 5
행운 : 7
재능 : 6
노력 : 10
+ 주술 센스 : 6

스탯이 대체적으로 낮은 편이에요 애초에 비술사 출신이기도 하고 고전의 모두에 비하면 제 운동 신경은 보잘 것 없어서…
그나마 높다고 할 수 있는 지력도 전투 센스 같은 부분에선 경험 부족으로 판단력이 떨어져요
그릇이 작은 사람이기도 해서 딱 이정도 수치가 노력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최대치라고 생각해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주령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원인은 불명
저주를 볼 수 있는 체질로 난 것도 아니고 따로 특별한 계기가 생겨 저주를 볼 수 있게 된 것도 아니어서… 연구 겸 보호 조치로 한국에서 일본 도쿄 도립 주술 고등전문학교로 편입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고전에 처음 발을 내딛은 건 11월 30일
아무래도 비술사 출신이라 운동신경은 물론 체력도 한참 모자라 선생님께서 이런저런 사정을 감안해 직속선배를 붙여주셨는데 그게 바로 이누마키 선배예요
직속선배라는 설명을 듣지 못하고 그냥 앞으로의 적응을 도와줄 사람이란 설명만 들어서 처음 이누마키 선배를 봤을 땐 동급생인 줄 알았어요
무뚝뚝한 인상이라 그런지 조금 무서워보였지만 동시에 작은 덩치가 귀여웠고 나른한 반눈이 사랑스러웠고 눈꺼풀을 따라 시선을 옮겨가다 마주한 눈동자의 고요함에 파동을 일으키고 싶어서
선배의 두 손을 덥썩 감싸쥐고 짧은 일본어 실력으로 더듬더듬 인사를 건넸답니다
잘 부탁해 이누마키 군 하고
이누마키 선배가 저보다 한 학년 위의 선배라는 걸 알게 된 건 바로 그 직후의 일... 무안함에 도저히 고개 들어 눈을 마주할 수 없게 된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결국 고개를 푹 숙인 채로 잘 부탁드려요 이누마키 선배 하고 정정해서 다시 제대로 인사를 드렸는데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작게 웃으며 연어! 하고 인사를 받아주시는 선배의 목소리에 저도 모르게 고개를 들어 선배를 바라본 순간이 이 마음의 도화선이 된 것 같아요 이후론 선배와 함께 이런저런 수련을 함께하며 기본적인 체술과 체력을 연마했답니다
지금의 4급 주술사 이채영은 거의 선배가 만들어주신 거라고 봐도 될 정도로 저를 이루는 모든 부분에 선배의 손길이 닿아 있어요 지금 사용하고 있는 주구조차 선배의 조언을 듣고 교체한 것이기도 하고 전투 시 움직임에도 드문드문 선배의 모습이 겹쳐보인단 말을 들을 때도 있고…
선배에겐 매번 첫눈에 반했어요! 라고 말하긴 하지만 아마 이렇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선배를 향한 마음에 싹이 트고 줄기를 뻗어 깊게 뿌리 내리게 되며 처음 만났을 때의 호감이 사랑으로 자라게 된 것 같아요
그렇게 혼자 키워온 마음을 서로 엮어 함께 나눌 수 있게 된 날이 작년의 4월 12일이에요
선배와 가까워지는 동안의 시간이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았어요 의사소통의 장벽 정도는 이제 갓 일본어를 배우기 시작한 저에겐 주먹밥 속재료로만 소통하는 이누마키어가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져서(...) 금방 뛰어넘었지만 먼저 마음을 키워온 건 저니까요
은근슬쩍 선배를 향한 마음을 보이다 나중엔 답답해져서 직구로 좋아해요 선배! 를 외쳐도 그저 웃는 얼굴로만 상대하는 선배가 조금은 미워지는 날들도 있었고 그래도 어째서인지 이 마음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아서 매일매일 1보씩 전진한단 느낌으로 애정을 매일매일 선배에게 선물하다보니 일방적으로 뻗었던 손을 맞잡을 수 있게 됐고 무작정 품에 안기면 제 허리에 팔을 감아 마주 안아주시고… 하루는 집요하게 선배의 눈동자를 빤히 바라보다 문득 어느새 선배의 눈동자에도 제 모습이 비치고 있음을 알게 됐는데 그 순간에 드디어 이 마음이 같은 길을 걸어나가고 있음을 깨닫게 됐어요
선배에겐 연애 경험이 많은 척 하곤 있지만 실은 저도 아직 한참 서투르니까요 서로의 마음이 같다는 걸 알고서도 한참을 뜸들이다 결국! 제가 먼저 고백해서 정식으로 연인이 됐습니다
어쩐지 처음 만났을 때마다 더 철없는 사랑을 하는 둘이에요

@ 나.. 이런거 말해도 됨?드림주들 키스할때 버릇같은거 있음좀알려주셈…드림캐머리카락헝큰다던지눈감는다던지그러는거

중간중간 가늘게 눈을 떠서 선배의 표정을 바라보는 것! 그리고 이건 버릇이라고 할 수 있는진 모르겠지만…
보통 제가 먼저 조르는 편이라 선배 입술에 짧게 여러번 입맞추다 아랫입술을 핥으면서 허락을 구하는 게 버릇이라면 버릇이겠네요 이렇게 정성을 들이지 않으면 부끄러움이 많은 선배는 좀처럼 쉽게 허락해 주지 않으시니까 😑

#걍사궈라 픽크루キスデー @yeongong_kkari 님

멜로 영화를 보는 둘 같은 느낌이네요 멜로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르예요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는 빠져들 수밖에 없는 소재니까요 특히 천천히 부드럽게 이어지는 감정선이 좋아요
선배는 제가 멜로 영화를 좋아한단 이유만으로 종종 주말에 시간을 내어 이렇게 함께 영화를 관람해 주시곤 해요 그럼 저는 신나서 평소 선배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영화, 선배랑 함께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영화들을 보여주곤 한답니다
감동적인 장면이 나올 때 촉촉해진 눈으로 옆을 힐끗… 바라보면 울망이는 눈빛으로 화면을 바라보고 있는 선배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는데 그런 선배를 보게 되는 순간 더이상 영화는 눈에 들어오지 않고 계속 멍하니 선배만 바라보게 돼서... 정신 차려보면 영화가 끝나있는 경우가 허다해요

@ 비가옵니다 님들 드림주들은 비 오는 날을 싫어하는지 좋아하는지 부탁드립니다

이맘때 내리는 비는 외출할 일만 없으면 좋아해요 선배랑 나란히 앉아 서로의 몸에 기대어 가만히 빗소리를 듣고 있자면 마음이 편안해져서… 이대로 빗물에 모든 게 다 떠내려가도 좋을 거라고 생각해버리게 돼요

토게채영은 Boy Meets Girl의 왕도격 서사예요(따지고 보면 Girl Meets Boy긴 하지만…)
우연히 닿게 된 연이 서로 엮여 사랑이란 감정을 배우고 성장하게 되는…
누군가에겐 평범하고 진부한 그런 보통의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평범과는 거리가 먼 선배에겐 오히려 그런 뻔한 계기로 시작된 만남이라서 진부한 보통의 사랑이라서 특별하게 느껴졌을 거예요